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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문화를 찾아서

(방문 후기) 태백시에서 특별한 체험을 원한다면? "몽토랑 목장" 에 가보자. (202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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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체험형 유산양목장 ‘몽토랑’ 개장 - 투어코리아 - No.1 여행·축제 뉴스

태백시 체험형 유산양목장 몽토랑이 6일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유산양 체험목장 몽토랑은 총 사업비 10억5천만 원(보조 685, 민자 365)을 투자, 2018년부터 추진해 올해 7월에 완료됐

www.tournews21.com

 

 

 

몽토랑

 

www.mongtorang.co.kr:443

*요약 : 태백역에서 차로 15분 정도 걸리는 몽토랑 목장에 가면 산책, 가축 먹이주기 체험, 맛있는 커피와 빵 등을 즐길 수 있다. 경치가 좋아서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함께 한번쯤 들를 만한 곳이다. "몽토랑"이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몽블랑"에서 따온 건지... 어떤 건지... 아시는 분은 댓글을 달아주시기 바란다.

 

 태백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가 바로 몽토랑 산양목장인 것 같다. "태백"하면 석탄산업도 유명하지만, 높은 산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도 참 아름답다. 만약 그런 풍경을 감상하면서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은데, 딱 그런 곳이 태백에 하나 있다. 태백에 살면서도 소문만 많이 듣고 직접 가본 적은 없었는데, 지인들이 놀러온 김에 차를 타고 한번 가보았다. (엄밀히 말해서, "몽토랑 유산양 목장"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직 목장이 완전히 완성되지는 않은 것 같고, 곳곳에 공사 터를 잡아놓았다.

 목장은 태백역에서 차로 15분 정도 걸리는데, 버스를 타도 되지만 자가용으로 가는 것이 가장 편하다. 목장은 언덕배기에 위치하고 있는데, 우리는 카페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아래쪽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올라갔다. 차를 타고 카페까지 올라가면 편하게 도착할 수 있다.

흑염소인 것 같기도 한데.. 정확히 어떤 종인지는 모르겠다.

 천천히 걸어올라가다 보면 축사(?)라고 해야 하나... 건물 안에 유산양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쉬고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동물원이 아니라, 가축으로 키워지고 있는 유산양들을 보는 것이 참 오랜만이다. 우리가 건물 밖에서 서성이자 우두머리로 보이는 녀석이 우리 쪽으로 천천히 다가왔다. 무서워서 빨리 발걸음을 재촉했다.

몽토랑 카페, 카페 입구에 개가 한 마리 묶여 있는데, 너무 방치(?)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몽토랑 카페 풍경, 지난 2021년에 정식으로 오픈했다고 한다. 새건물 티가 난다.

"몽토랑 목장"이라길래, 목장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참 유산양들을 통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산양들이 만들어낸 유산양유를 팔고, 유산양유로 만든 카페 메뉴를 통해 수익을 만들고, 유산양 먹이주기 체험 참가비도 받고.. 그래도 카페만 덜렁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다.

목장과 카페 이용은 별도이다.
유산양에게 먹이를 줄 때, 유산양의 침이 손에 묻는다. 그것이 싫다면 목장갑까지 구매하는 것이 좋다.
 경치가 그럭저럭 괜찮다. 절경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아무튼 태백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음식도 꽤 맛있다. 산양유라 그런지 그냥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보다 맛있었다.

 우리는 먼저 몽토랑 카페에서 목을 좀 축이기 위해 몇가지 메뉴를 시켰다. 아포가토, 산양 아이스크림, 아이스 아메리카노, 딸기라떼, 앙버터를 시켰는데 전부다 맛있었다. 경치도 탁 트여 있고, 가만히 앉아 있어도 안구정화가 되는 기분이었다. 태백에 워낙 산이 많아서, 태백에 살다보면 시야가 좀 답답하다(?)는 느낌을 종종 갖게 되는데, 몽토랑 목장에 오니 그런 답답함이 조금은 해소되는 기분이었다. 

몽토랑 목장의 유산양들은 젖염소 또는 유산양이라고 불리는 외국종이다.
초지 입장료를 지불한 뒤, 먹이 구입비까지 지불해야 먹이주기 체험이 가능하다.

카페에서 배를 좀 채운 뒤, 유산양 먹이주기 체험을 하러 갔다. 비용을 지불하면 하면 팔찌를 하나 주는데, 이걸 차야 초지로 들어갈 수 있다. 먹이가 플라스틱 컵에 담겨 있는데, 그냥 나무 같은 걸로 통을 제작해서 재사용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체험용 초지에 풀어져 있는 유산양들만 30~40마리 정도 되어보였다.
이 친구는 우리 발자국이 들리자 마자 이렇게 먹이를 내밀고 있었다. 뿔이 좀 무섭긴 했다.
귀여운 돼지들도 있다. 유산양보다 돼지들이 귀엽긴 하다.

일단.. 먹이컵을 들고 초지로 들어가자 유산양들이 떼를 지어 나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굉장히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지만 동시에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 먹이를 몇 개 꺼내서, 조심스레 내 손에 먹이를 쥐고 유산양들의 입에 가져가자, 유산양들의 혀 5~6개가 내 손을 감싸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햘짝햘짝 허겁지겁 유산양들이 먹이를 먹었다. 어떤 친구들은 먹이를 더 달라고 노골적으로 나에게 머리를 들이밀기도 했다. 이런 체험을 처음 해본 나로서는, 매우 색다른 경험이었다. 나중에 친구들이 태백에 놀러오면 또 데려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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