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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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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우리 별자리 이야기> (안상현, 좋은땅, 2021) 이 책을 지은 안상현 박사님은 서울대학교에서 천문학 박사 학위를 밟고 현재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일하고 있다. 이 분은 24년 전인 2000년부터 우리나라 별자리에 대한 저서를 집필해온 분이다. 안상현 박사님이 지은 라는 책을 최근에 읽었다. 이 책에 풍부하게 담겨 있는 우리나라 별자리 이야기를 보며 감탄하기도 하고, 놀라움을 느끼기도 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서양의 별자리 이야기만 알고 있었는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에 이 책은 참 귀한 책이다. 우리나라의 별자리들을 연구한 책들은 꽤 있지만, 이 책은 그 중에서도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잘 풀어서 설명을 해놓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진정한 의미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별..
<챗봇혁명>, 킨조 신이치로, 비즈북스, 2017 1년 전에 나온 책인데, 일본의 한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인 저자가 쓴 책이다. 챗봇 관련 서적도 역시 우리 나라보다 일본 서적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다. 챗봇이란 "chatting robot"의 줄임말로써, "떠드는 로봇"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다. 챗봇이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사람처럼 생긴 실제 로봇이 생각나지만, 사실 이 책에서 말하는 챗봇은 그런 형태를 갖춘 로봇을 말하는 게 아니라, 일종의 "인공지능 대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챗봇이 가장 먼저 활용되는 영역이 상품주문인데, 버거킹 카카오톡 계정에 "30분 뒤에 와퍼 하나만 보내줘." 라고 메시지를 치면 챗봇이 알아서 나의 위치를 추적해서 와퍼를 주문해주고, 결제도 미리 해주는 식이다. 한국에는 아직 없는 것 같은데, 버거킹은 아니지만 ..
<호모 쿵푸스(개정증보판)>, 고미숙, 북드라망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공부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돈도 없고 외로워 죽겠는데 무슨 얼어 죽을 공부인가? 아, 물론 그 공부가 토익공부고, 자격증 공부고, 학점 따기 위한 암기식 공부고, 60분에 100문제를 풀어야 하는 공단 NCS가 아니라면 말이다. 그런 공부라면 오히려 미친 듯이 해야 이 사회에서 살아남는 것 아닌가? 아, 패배주의에 찌들어 있는 내가 배가 불러서는 노력이 부족한 나 자신을 합리화하는 것 뿐인가? 젊은 사람들이 책을 안 읽으니까 책 좀 읽으라고? 그건 또 무슨 미친 소리인가. 책 읽을 시간에 돈이나 더 모아야 한국사회에서 빈곤층으로 전락하지 않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는게 상식인 세상을 만들어 놓고 왜 그 속에 있는 개개인만을 그렇게 쉽게 비..
<라디오 레시피 23> 김승월, 커뮤니케이션북스, 2011 TV가 보급되면 라디오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라지지 않았다. 사람의 청각에 의존하는 라디오의 특성이 오히려 라디오를 살리고 있는 것이다. 밖에서 운동을 하면서 라디오를 들을 수는 있지만 TV를 보기는 쉽지 않다. 헬스클럽에서 런닝머신을 뛰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운전을 하면서도 TV를 보는 것보다 라디오를 듣는 것이 쉽다. 소리만 들으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운전하면서도 스마트 폰 보는 사람들 많긴 하다.) '라디오의 생존'은 소리만을 전달하는 라디오의 약점이 오히려 강점이 되었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라디오와 함께, 음성 컨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팟캐스트이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언젠가 친구들과 함께 음성컨텐츠를 만들어 보고 싶다. 단순히 수다를 떨..
<이건 왜 그래요?> 조형숙, 홍은주, 김정숙, 이은형, 정민사, 2011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어느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풀을 쓰고는 뚜껑을 닫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선생님은 어떻게 아이들의 행동을 바꿀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리고 실험을 하나 제안했다. 풀을 2개 준비해서, 하나는 뚜껑을 열어둔 채로 놔두고, 다른 하나는 뚜껑을 닫아둔 채로 놔둔 뒤 일정 시간 동안 기다렸다. 그리고, 어느 풀을 가지고 종이를 더 잘 붙일 수 있는지 확인해보았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정말 중요한 이야기인 것 같다. "좋은 말로 할 때 그냥 풀 뚜껑 닫으라면 닫으란 말이야."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 선생님은 실험을 제안했다. 일방적으로 규칙을 강요하지 않고, 아이들이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배려한 것이다. 하나 아쉬운 것은, 실험을 하는 방식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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