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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문화를 찾아서

[2022년 치앙마이 여행] (1일차) 인천공항에서 치앙마이 숙소까지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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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으로 치앙마이에 가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해외여행은 일본 1번, 베트남 1번 딱 2번 가보았다. 그래서 살짝 긴장이 되었다. 그러나 짝꿍은 해외여행을 많이 경험하였고, 태국에서는 집을 빌려서 한 달 동안 살았던 적도 있었다. 그래서 참 안심이 되었다. 해외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경험치를 가진 동료이다.

<내용 요약>
성남에서 한국시간 기준, 새벽 6시에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갔다. 참고로 공항버스는 반드시 사전에 예약을 해야 탈 수 있다. 인천공항에 8시쯤 도착하여 출국수속을 밟은 뒤 11시 비행기를 타고 6시간 동안 비행하여 태국 방콕 공항에 도착하였다. 그 후 태국 국내선으로 갈아탄 뒤 방콕에서 치앙마이 공항까지 갈 수 있었다. 방콕에서 치앙마이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정도 걸렸으며, 치앙마이 공항에서 택시 어플리케이션 GRAB으로 택시를 잡아 숙소에 도착하니 현지시각으로 저녁 8시쯤 되었다. 비행기 타는 시간만으로 하루가 지난 셈이다.

아래는 여행을 하며 느낀 시시콜콜한 감상들이다.

텅 빈 인천공항, 야호~를 외치면 메아리가 들릴 듯 하다

1) 텅 빈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른 화요일 아침이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공항 안에 있는 가게들이 많이 문을 닫은 것으로 보아, 아직은 코로나 19로 인해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있는 것 같다. 한편, 나는 원래 텅 빈 공간에 오면 왠지 불안해지곤 했다. 텅 비어 있다는 것은 그곳에 별로 가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고, 그 곳에 나 혼자 있다는 것은 내가 잘못된 길을 가고되고 있다는 신호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인생을 살다보면,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이라도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걸어봐야 할 때가 있다.

방콕 공항 내부의 한 사원(?)
방콕 공항 어디서나 블랙핑크 리사의 얼굴을 볼 수 있다.
방콕 공항에서 치앙마이로 가는 국내선 비행기를 탔다.

2)  거의 6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서 인천 공항에서 방콕 공항에 도착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 커다란 비행기가 하늘에 뜬다는 것은 참 신기하고도 멋진 일이다. 그러나 그것과 별개로 6시간 동안 좁은 비행기 안에 있는다는 것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일이었다. 책을 읽으려고 해도 도무지 집중이 되지 않고, 휴대폰만 보고 있자니 멀미가 났다. 결국, 재미있는 영화를 보다가 한숨 자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비행기 탑승 방법이었다.

치앙마이 국제공항에 밤이 되서야 도착했다.
택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택시를 잡았다.

3) 치앙마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에는 택시 어플리케이션으로 택시를 잡았다. 어플리케이션에는 분명히 나이가 지긋한 남자 어르신 사진이 있었는데, 실제로 오신 분은 젊은 여성 기사님이었다. 알고 보니, 그 남자 어르신은 여자 기사님의 아버지였다. 기사님은 밤 늦게 택시 운전을 하는 편이기 때문에, 여성인 자신의 사진이 아니라 남자의 사진을 택시 어플리케이션 프로필로 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했다. 젊은 여성 택시 기사를 노리는 범죄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택시 기사는 요즘 치앙마이에 한국인이 정말 많다고 했다.

숙소 인근의 음식점, 겨우 찾았다.
과자와 어묵, 햄, 닭고기를 함께 튀긴 요리

4) 택시를 타고 에어 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숙소에 도착하니 현지 시간으로 오후 8시 정도가 되었다. 오후 8시밖에 안되었는데, 거리는 매우 한산했고, 불이 켜진 가게도 없었다. 아니, 거리 자체가 아주 어두웠다. 짝꿍은 전 세계를 돌아다녀본 결과, 한국만큼 살기 좋은(?) 나라도 없다고 말하곤 했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숙소에 짐을 풀고 동네를 산책했는데, 다행히 음식점이 있었다. 튀김요리를 먹었는데 맥주 생각이 아주 많이 났다. 나쵸 같은 과자와 소세지, 어묵을 함께 튀긴 후 소스를 뿌린 요리였는데, 한국에 돌아가서 술안주가 필요하면 이렇게 요리를 해야겠다.

치앙마이 쎄븐 일레븐, 다른 브랜드의 편의점은 보기 어렵다.
치앙마이 편의점에서는 불닭볶음면 젓가락을 주었다.

5) 조금 더 걸으니 쎄븐 일레븐 편의점이 있었다. 당연하게도(?) 편의점의 풍경은 한국과 정말 비슷했다. 편의점에 진열된 불닭볶음면과 소주들을 보니, 치앙마이에 정말 한국인이 많아지긴 했나보다. 다행인지는 몰라도 나는 동남아 음식에 들어가는 향신료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맛있어보이는 아무 컵라면을 집어서 숙소에 사왔다. 그 결과는 성공이었다. 솔직히 그 어떤 한국 컵라면보다 맛있었다. 컵라면을 한사발 먹고 샤워를 한 뒤 잠을 잤다.

....

이렇게 인생 최초로 태국에서 보내는 하루가 지났다. 아직 본격적인 관광은 시작도 안했지만 왠지 참 기대가 된다. 백종원 아저씨가 출연하는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태국 편을 너무 많이 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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