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 놀자!>, 강경희, 강민지, 푸른복지, 2018
한국사회가 "놀이가 없는 사회"가 되었다고 한다. 놀이가 없는 사회? 놀이가 없긴, 번화가에 가면 보드게임 카페도 있고, 피시방도 있고 놀 것이 얼마나 많은가? 쇼핑도 하나의 놀이라고 하니까, 즐비한 쇼핑몰들을 "쇼핑의 놀이터"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내 생각에, 한국사회는 놀이가 없는 사회가 아니다. 놀이가 오히려 넘쳐나고 있다.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뛰어 놀 시간에 학원을 보내는 대신, 게임 실컷 하라고 스마트폰을 쥐어주지 않았나? 또, 학원이 밀집한 지역에는 피시방도 즐비하게 들어서지 않았는가? 골목에서 친구들과 하루종일 뛰어노는 그런 '놀이'들은 사라졌지만, 대신 새로운 놀이들이 생겨난 것이다. 하지만, 과연 우리 사회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서, 즉 가치의 문제에 대해 고..
<이건 왜 그래요?> 조형숙, 홍은주, 김정숙, 이은형, 정민사, 2011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어느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풀을 쓰고는 뚜껑을 닫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선생님은 어떻게 아이들의 행동을 바꿀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리고 실험을 하나 제안했다. 풀을 2개 준비해서, 하나는 뚜껑을 열어둔 채로 놔두고, 다른 하나는 뚜껑을 닫아둔 채로 놔둔 뒤 일정 시간 동안 기다렸다. 그리고, 어느 풀을 가지고 종이를 더 잘 붙일 수 있는지 확인해보았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정말 중요한 이야기인 것 같다. "좋은 말로 할 때 그냥 풀 뚜껑 닫으라면 닫으란 말이야."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 선생님은 실험을 제안했다. 일방적으로 규칙을 강요하지 않고, 아이들이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배려한 것이다. 하나 아쉬운 것은, 실험을 하는 방식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