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중국집>, 조영권 글, 이윤희 그림, CA BOOKS, 2019

정말 좋은 책을 하나 만났다. 피아노 조율사인 조영권님이 전국을 돌며 쓰신 책이다. 무엇에 대한 책이냐? 바로 중국집 요리에 대한 책이다.
피아노 가게를 운영하는 저자는 피아노를 조율하는 전문 기사다. 직업 특성상 전국으로 출장을 가는데, 그때마다 해당 지역에서 중국집에 들러 음식을 먹는다.
그리고 그 음식들을 기록해서 책으로 냈다. 대단하신 분이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요리에 대한 역사적인 내용을 자세히 쓰신 것은 아니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기행문 수준으로 집필하셨다. 이 책을 읽으면 전국에서 유명한 중국집이 어디고, 중국집 음식이 얼마나 다양한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여기에 이윤희 작가님의 만화가 들어가니 책의 재미가 2배가 되었다. 글도 읽고, 만화도 보고, 음식 사진까지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재료가 어울려 조화로운 맛을 내는 짜장면 같은 책이다.

언젠가 나도 이런 재밌는 책을 써보고 싶다. 이 책을 읽는 2시간이 참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