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김산하의 야생학교> 김산하 저, 갈라파고스, 2016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고,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지향점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김산하 작가의 이 책은 좋은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자기계발서인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생태학자인 저자가 우리의 일상을 생태의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식당, tv프로그램,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 축제장 등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것들에서 반생태적인 것들을 찾아내고, 그것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나는 "물고기"라는 단어 자체가 가진 폭력성에 대해 깨닫게 되었고, tv 프로그램 이 역설적으로는 실제 정글의 법칙과는 거리가 먼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일상에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게 되면, 자..
(독후감) <곽재식의 아파트 생물학> (곽재식, 지학사, 2021)
곽재식 작가가 쓴 책들을 보면 주제가 참 다양하다. 공학박사이며 숭실사이버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인데, 소설도 여럿 쓰고, 한국 전통 괴물 백과사전도 쓰고, 화학, 생물학 분야의 교양서적도 썼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으셔서 그런지, 이 책에도 단순히 생물학적 내용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한가지 생물을 문화적, 역사적, 생물학적, 화학적.. 등등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꼭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다양한 관점의 내용들이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물 흐르듯이 통합적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주 재밌게 읽었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리고 그 아파트에는 우리 인간들만 사..
(독후감) <여덟 마리 새끼 돼지> (스티븐 제이 굴드, 현암사, 2012)
http://www.yes24.com/Product/Goods/6378491 여덟 마리 새끼 돼지 - YES24 ‘다윈 이후 최고의 생물학자’, ‘과학 글쓰기의 계관시인’스티븐 제이 굴드 사후 10주년 기념『여덟 마리 새끼 돼지』는 스티븐 제이 굴드가 《내추럴 히스토리》에 연재한 글을 모은 총 10 www.yes24.com 나는 문화와 복지, 예술 같은 분야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이 분야들이 철저하게 독립된 분야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문화가 관여하는 세계, 복지가 관여하는 세계, 예술이 관여하는 세계가 다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는 그냥 하나의 세계일 뿐 아닌가. 예컨데, 생물학과 민속학, 물리학과 문화인류학은 철저히 구분되는 영역인가?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도 하나의 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