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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멘탈관리와 상담

<2023 태백 시민 아카데미 후기> 김경일 교수님의 강연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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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만 보던 김경일 교수님을 직접 보다니 감개무량이다.
교수님의 강연을 듣고 내가 든 생각들을 한번 정리해보고자 한다.
교수님이 했던 말을 그대로 적은 것이 아니라, 내 감상이 섞인 것이다.

(1)
초 저출산, 초고령화, 기후위기 시대,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지킬 수 있을까?
경제, 국방, 사회, 정치, 복지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
앞으로 당분간 10만명대 신생아 시대가 올 것이다.
세상이 얼마나 변하겠는가?
그 뿐만이 아니다.
재택근무로 지방과 서울의 경계가 사라지고
세상은 점점 더 빨리 변하고 있다.

(2)
이제는 우리 앞에 아무도 없다.
지금 같은 세상에 살아본 사람들이 아무도 없다.
그래서 내가 내 삶을 정의해야 한다.
그래야 자기 삶을 스스로 정의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날수 있다.
그러면 대화가 되고 서로 발전할 수 있음.

(3)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것이
가장 좋은 인구정책이다.
왜 자퇴를 하나? 아주 단순하다. 그 학과에서 학교 다니는게 행복하지 않아서 그렇다.
행복한 직장 만들기? 과장, 부장, 임원, 사장 자기들부터 행복해져야 함.
그래야 그 모습을 본 직원들이 안심하고 회사를 다닌다.
왜 아이를 안 낳나? 아주 단순하다. 자기가 자라면서 불행했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자기 때문에 엄청난 경제적 압박을 느끼며 고생하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그 인식을 지금부터 바꾸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소멸이다.

(4)
우리들은 한국인이다. 왜 한국인인가?
한국인의 정체성이 어디서 나오는가?
문화에서 나온다.
한국인은 종교를 자기가 선택한다.
하느님 믿는다고 말하기 보다 교회 다닌다고 한다.
교회 다닌다? 회사 다닌다? 학교 다닌다?
내키면 안 다닐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하는 말이다.
한국인들은 정말 재밌는 사람들이다.
왜 10월만 되면 서울 사찰에 지방 사람들이?
왜 10월만 되면 지방 사찰에 서울 사람들이?
신과 자신의 관계를 다른 인간관계랑 똑같이 생각하는 것이다.
수능 잘 보게 해달라고 멀리서 찾아가야 신이 부담을 느끼고 잘 해줄 것 아닌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 무엇인가?
"에이~그런게 어딨어!" 그리고 "내가 누군지 알아!"
그만큼 주체적이고 자기 인생에 주인의식이 강한 사람이다.

(5)
행복은 삶의 목적이 아니다.
행복은 고통과 시련을 이겨내는 도구이다.
행복과 만족은 결과가 아니라 목적에 다가가는 무기이고, 근육인 것이다.
꿀벌은 왜 꿀을 모으는가? 살기 위해 꿀을 모으고, 그러면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삶에 필요한 것을 얻었을 때 행복은 따라오는 것이다.
또, 행복을 넘어선 더 큰 가치를 쫒아가기 위해서 행복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 가치란 무엇인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으로는,
긴 시간동안 최대한 팔팔하게 살다 죽는 것이 그 가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6)
130살까지 사는 세상이 온다.
죽기 싫어도 130까지 살게 될것이다.
생명체에게 가장 근본적인 사실은?
언젠가 죽는다는 것이다.
그 긴 시간을 무기력하게 아파하며 살고 싶은가? 아니다.
팔팔하게 잘 살기 위해서는 행복해져야 한다.
버티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행복이 필요하다.
행복해지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야 잘 살 수 있다.
그럼 무엇이 행복인가?

(7)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이다.
100점짜리 행복 1번보다.
10점짜리 행복을 10번 느끼는 것이 좋다.

1년에 한번 수천만원 써서 유럽 해외여행?
그보다는 한 달에 한번 동네 산책.
그보다는 일년 내내 매일 소소한 추억을 쌓는 게 낫다.
후자를 더 행복하게 느끼고, 오래 기억하게 된다.

(8)
사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잘 기록하고 기억하는 사람은 강해진다.
난중일기 내용  2/3 이상이 뭐 먹은 이야기, 나머지는 농담한 이야기, 수다 떤 이야기이다.
난중일기에는 "꾸역꾸역"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가 가장 많이 나온다.
이순신 장군은 일상의 작은 행복을 통해 꾸역꾸역 일하며 전쟁을 이겨 나갔던 것이다.
그도 인간이기에, 가끔은 다 때려치우고 싶지만,
꾸역꾸역 사소한 일상을 통해 힘을 얻었다.
대장장이와 먹는 갓김치에 돌문어, 그 음식에서 힘을 얻은 것이다.

(9)
예전에는 행복하기 위해 돈, 건강, 인간관계, 소속감, 취미..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아니다.
그 많은 걸 해내기 위해서는 행복이 필요하다.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일상의 소소한 것들에 감사하고 만족해하고 즐거워해야 행복이 퍼진다.
그게 우리가 오늘 해야 할 첫번째 일이다.
첫번째 중요한 일이다.
SNS를 하며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면 행복이 달아난다.

(10)
혼자 살아도 외로운 사람.
혼자 살지 않아도 외롭지 않은 사람.
누가 행복하게 사는가?

(11)
김경일 교수님의 이야기는 당장 오늘 하루 잘 사는 데 필요한 이야기다.
그 이야기를 재밌는 유머를 통해 전달한다.
풍부한 지식을 쉽게 전달하고, 이순신 장군 같은 익숙한 사례로 설명한다.
정말 세상에 하고 싶은 중요한 이야기.
그래서 계속 듣고 싶고, 더 했으면 좋겠고, 상품이 없어도 모두 집중하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깊게 연구해서 정말 몰입도 높게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의 주변에는 우리나라의 뛰어나고 유명한 전문가들과 지성들이 많다.
그 사람들과 소통하며 자신을 다듬으시는 것 같다.
그래서 강연내용이 재밌으면서도 아주 날카롭다.
그냥 웃긴 강연이 아니라,
자신의 시선으로 이 사회와 문화와 인간의 본질을 꿰뚫기 때문에 재밌고 웃긴 이야기다.

(12)
사람에게 받는 정신적 상처? 어디에 부딪혀서 몸 다친것과 같다.
그런 것은 정신력으로만 이겨내려고 하면 암이 생기고 병이 생김.
몸을 챙겨야한다.
인간관계가 힘든 사람은 다리 삔 사람들, 머리 다친 사람들, 팔에 멍 든 사람들과 같이 대해야 한다.

(13)
요컨데, 우리가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을 잘 생각해보라.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일 죽을 것처럼 살되, 동시에 130살까지 살 각오를 하라.

잘 사는 것이 무엇인가?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내 인생은 무엇인지 스스로 정의해보라.

그렇게 잘 살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많은 것을 어떻게 다 해내는가?
행복해야 그것이 가능하다.

행복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고, 근육이고, 힘이다.
먼저 행복해지자.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상의 소소한 것들에 감사하자.
그것들을 잘 기록하자.
그렇게 얻은 에너지를 통해 정말 중요한 일을 하자.
나에게 정말 중요한 가치를 쫒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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