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연을 찾아서 (22) 썸네일형 리스트형 형제처럼 붙어있는 용마산+아차산 등산 후기 (2018년) 오늘은 용마산과 아차산에 다녀 왔다. 사실 3년 전에도 다녀온 곳이지만, 다시 가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혹자는 고작 이런 평범한 서울의 산에 다녀온 걸 가지고 무슨 글을 이렇게 장황하게 쓰냐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디를 가던 간에 많은 것을 느꼈다면, 그것을 가지고도 충분히 기록을 남길 가치가 있다. 또한, 아무리 평범해 보이는 곳이라도 평범하지 않은 무언가가 있는 지는 직접 가봐야 아는 것이다. 직업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혹자는 어떤 직업들을 열거하면서, 이런 직업들은 절대로 하지 말라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그러한 말을 한 사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이니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런 직업들의 가치를 인지하고, 사회적으로 그들의 처우를 개선하자는 말도 하지 않으면서 또 .. 동작역에서 안양역까지 자전거 타기 (2018년) 오늘은 안양천에 가보기로 했다. 사실 나는 예전부터 안양천을 쭉- 지켜봐왔다. 한강과 안양천이 합류하는 지점을 지나다 보면, 안양천변의 잘 뻗은 자전거도로가 나를 유혹하곤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접 가보지 않는 이상, 나는 안양천에 대해 잘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아무튼, 나는 12시에 출발해서 1시 반까지 최대한 멀리 가보고, 시간이 되면 바로 유턴을 하려고 했다. "어차피 천천히 달릴 건데, 얼마나 멀리까지 가겠어?" 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안양역까지 왕복 60km를 달리게 되었다. 다리에 쥐가 날 것 같았고, 중간에 한 번 넘어졌으며,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서 차라리 걷는 게 더 빠르겠다고 느꼈다. 너무 힘들었다. 당근이도 힘들었을 것이다.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예뻐서 찍었다... 6호선 종점(이었던) 봉화산 등산 후기 딱히 봉화산에 간 이유는 없다. 그냥 근처에 있는 산이니까 친구랑 운동을 하러 간 것이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볼 수 있는 호랑이 조각상, 에너지가 솟아난다. Be ambitious! Spare no efforts! 노력을 아껴서는 안된다..!! 역에 내려서 걸어갈 때부터 호랑이 기운이 샘솟는 기분이다. 저 멀리 보이는 봉화산, 그러나 지금 봉화에 불을 놓으면 잡혀간다. 상봉역에서 내렸는데 꽤 걸어가야 했다. 하지만 걷는 걸 좋아하므로 계속 걸었다. 갈대숲 갈대숲에 뛰어들면 푸근하게 나를 받쳐줄 것 같지만 사실 그냥 넘어질 것이다. 우리를 뚱 하게 바라보던 고양이. 나도 같이 뚱 하게 바라봐주었다. 귀여운 고양이의 모습, 귀엽기는 하지만 사냥을 할 때는 먹이를 물어서 죽인 뒤 맛있게 먹을 것이다. 오늘은 .. 바위가 아름다운 서울의 산, 도봉산 등산 후기 (2018년) 도봉산에 갔다. 나는 등산을 참 사랑한다. 물론 배가 고픈 상태에서 하는 등산은 싫어하므로, 먼저 간식을 샀다. 1호선 도봉산역에서 내렸는데, 내가 아는 지하철 역 중에서 가장 경치가 좋았다. 친구들과 등산을 가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어느 휴게소 화장실 명언에, "친구에 대한 너의 생각을 변화시키는 것은, 니가 성공하는 사건과 친구가 성공하는 사건 둘 뿐이다." 라고 써 있던데, 나는 대충 이것을 친구에게 너무 간섭하지 말고, 그냥 다함께 성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 그냥 뭔가 친구에 대한 말을 해야할 것 같아서 그냥 써봤다. 도봉산은 수락산과 북한산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위산이기 때문에 상당히 가파르다. 그런데도 길이 잘 닦여 있어서 다행이었다. 해발 700m까지.. 20대 한국남자 3명의 북한산 등산 후기 (2018년) 북한산에 갔다. 그냥 왠지 한 번 올라가 보고 싶었다. 왠지 뭔가 주말에 가볍게 오르기 좋은 산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TV를 보다 보면 연예인들이 주말에 북한산에 올라가는 것이 종종 나오니까 말이다. 왠지 익숙하게 생각했었다. 뭐, 가볍게 올라갈 수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등산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올라갔는데, 역시 등산로 입구에서는 신나는 트로트(?)와 술집, 등산용품점이 즐비했다. 사람도 바글바글 했다. 우리나라에 있는 산 밖에 가본 적이 없다 보니, 이제는 그런 풍경이 없으면 "한국적인" 등산로라고 여겨지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참 웃긴 생각이다. 한국의 산 밖에 가본 적이 없는 내가 "한국적인 산" 이라는 평가를 했다니 말이다. 적어도 외국에 몇 번은 가봐야 비교 ..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