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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멘탈관리와 상담

"INTP 와 연애는 처음이라서요" / <MBTI로 보는 데이트와 사랑>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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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로 보는 데이트와 사랑

『MBIT로 보는 데이트와 사랑』에서 관계 전문가인 알렉산더 아빌라 박사는 그의 획기적인 사랑유형 시스템으로 데이트의 혁명을 선언한다. 사랑유형 시스템은 진정한 영혼의 친구를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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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이 끝나고 처음 도서관에 갔다. 나는 내가 이 책을 빌리게 될 지는 몰랐는데, 드디어 사랑을 책으로 공부하게 되는 단계에 들어섰다니 감개무량할 따름이다. 이 책에 나온 내용을 가지고 MBTI 검사란 무엇이고, INTP 유형의 연애타입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한다.

 MBTI 검사는 융의 성격심리학에 영향을 받아, 이사벨 마이어스와 캐서린 브릭스라는 한 모녀가 개발한 성격 검사이다. 성격이론에는 크게 유형론과 기질론이 있는데, 사람의 성격을 4가지 차원으로 분석한다. 그 4가지 기준은 다음과 같다. (*책 30p에서 인용)

1. 당신은 무엇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것을 좋아하는가?
I 내향형 - 혼자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내면서
E 외향형 - 외부 세계에서 사회 활동에 참여하면서

2. 당신은 무엇을 통해서 세상을 경험하는 것을 선호하는가?
N 직관형 - 미래에 대한 당신의 상상력과 생각을 통해서
S 감각형 -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상황에서 당신의 실제 경험과 감각을 통해서

3. 당신은 무엇에 기초해서 결정하는 것을 선호하는가?
F 감정형 - 감정과 가치
T 사고형 - 논리적이고 공정한 분석

4. 당신은 어떤 생활방식을 선호하는가?
P 인식형 - 유연하고 자발적이고 구조화되지 않은 생활방식
J 판단형 - 구조화되고 계획되고 시간에 민감한 생활방식

 각 질문마다 자신이 가까운 쪽의 알파벳을 모으면 INTP, ENFP 등의 유형이 나오게 되는데, 이 유형별로 특징을 연구한 결과가 바로 MBTI 심리검사인 것이다. 물론 어떤 사람이 내향적인지 외향적인지는 칼로 무를 자르듯이 나뉘는 것이 아니라 스펙트럼에서 한 지점을 선택하는 쪽에 가까울 것이다.

1) 그렇다면, INTP 유형(학자형)은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어떻게 다가가는가?

 INTP 유형(학자형)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데 익숙하지 못하고, 16가지 유형 중 계의 감성적인 측면을 가장 잘 인식하지 못한다. 또한 현실적인 방법으로 애인과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는 상을 통해 해결하는 것을 선호한다. 따라서, 학자형인 사람끼리 만나게 되어도 행복하기가 어렵다. 학자형인 남자들과 결혼한 여자들은 여성의 성격유형에 상관없이 결혼생활이 불행하다고 말할 확률이 높다. 이들은 결혼생활을 오래 지속하지 못하는 경향도 가지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학자형인 사람들은 자신의 배우자가 당장 이혼하고 싶다고 생각할 때에도 자신은 결혼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남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이들에게는 가장 어려운 일이며, 이들과 편안하게 성적인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그들이 처음 누군가에게 반했을 때, 잠시 논리성이 마비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이내 뇌의 속도기어를 <감정>이 아닌 <논리>에 재빨리 맞춰넣는다. 즉 INTP인 사람이 어떤 사람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면 "당신을 어떻게 하면 더 사랑할 수 있을까요?" 라고 파트너에게 묻다가  두 사람이 연인이 되고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을 나의 기준, 나의 이상적 애인에 맞는 논리적 청사진에 맞출 수 있을까?" 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또, 자신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매력적인지와는 상관 없이, 그 사람이 자신이 가진 논리적인 필요조건 을 충족시켜야만 마음을 드러낸다.

2) INTP 유형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학자형인 사람과 친해지기는 그리 쉽지 않다. 학자형인 사람들은 토론하고, 문제의 해결책에 대한 다양한 접근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고, 지식을 얻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박물관이나 천체박물관, 과학관, 도서관 등 끊임없이 자신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간을 좋아한다. 이들은 지식 탐구에 목마르며 획기적인 대안을 찾는 일에 열정적이다.
 문제는 이러한 정적인 활동들은 다른 유형의 사람들에게는 거의 인기가 없다는 사실이다. 거기다가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 일부는 과연 이러한 지적인 활동들이 이성적인 매력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의심이 드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학자형 사람들은 이러한 지적인 활동에서 자신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사람들을 존경하고 강렬한 매력을 느낀다. 일례로, INTP형의 남성들은 신비감을 주는 철학자형 여성과 잘 맞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덧붙여, 학자형인 사람들이 속한 내향형 성격인 사람들은 사람들과 다함께 밖으로 나가서 재미있게 지내는 것보다는 냥 연인과 조용한 시간을 보내며, 단지 상대방의 눈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것을 즐긴다. 그리고 단지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이 있을 때만 말할 뿐이다. 외향형인 사람에게는 답답하기 짝이 없는 행동일 수 있다. 거기다가, 남성다움이라는 가치를 내면화한 내향형인 남자가 외향형인 여성을 만났을 때는 자신의 남성성이 위협을 받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쯤되면 과연 INTP유형이 연애를 하면서 행복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긴 한건지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실제로 이 책에도 INTP유형에 있어서 연애에 장점이 될 만한 점은 안나와있다. 진짜 없어서 안나오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3) 그렇다면 INTP 유형은 행복한 연애를 할 수 없나?

 다행히도 그렇지는 않다. 그들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들의 강점인 상상력을 잘 활용하면 평생 발전해나가는 행복한 사랑을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성격이라는 것은 본인의 노력으로 어느정도 극복될 수 있다. 물론 종종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며 좌절할 수는 있으나, 노력하다보면 꽤 성격에서 자유로운 행동을 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로 언제까지 노력해야 만족할 만큼 성격이 변하게 될까? 시냅스의 30퍼센트가 새로 만들어져야 바뀔까?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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