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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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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조선생> 곽정식, 2024 이 책은 대학에서 정치학과 경영학을 공부하고 기업에서 35년간 근무한 곽정식이라는 분이 쓴 책이다. 이 분을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이 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이력이 엄청나신 분이다. 이 책은 21종의 새들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내용이 굉장히 풍부하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동남아, 아프리카, 유럽 등 전세계를 아우르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저자가 얼마나 글로벌한 삶을 살아온 건지 궁금해진다. 심지어 북한과 관련된 내용까지 등장한다. 강화도에 대룡마을이라는 곳에 제비들을 보호하는 주민운동이 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다만, 이 책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한가지 주제가 있고, 그 주제를 향해 나아가는 방식으로 쓴 책이 아니다. 각 종에 대한 다양한..
(독후감) <큰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 김성호, 웅진 지식하우스, 2008 정말 재밌는 책이다. 저자인 김성호 교수님은 서남대학교에서 생명과학을 가르쳤던 분이다. 6년 전인 2019년, 숲해설가 교육을 받으러 갔는데 이 분이 강사로 오신 적이 있었다. 그 때는 이 분이 책을 썼다는 것만 알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책인지 알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 2025년이 된 지금에서야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이 책이 나온지 무려 17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말이다. 그때 싸인이라도 받아둘걸 후회가 된다.이 책은 단순히 큰오색딱따구리의 생태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자연을 바라보는 태도, 자세 그리고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만약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다른 책들을 읽기 전에 이 책부터 읽을 것 같다. 좋은 책을 많이 읽을수록 책을 고르는 눈이 더 예리해지기 ..
(독후감) <새 이야기, 인간 이야기> 서정기, 지식의 날개, 2020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서정기 명예교수님이 쓰신 책이다. 교수님이 전세계를 누비면서 진귀한 새를 촬영하는 이야기다. 파퓨아뉴기니, 캄보디아, 아프리카 가나 등등 일반인들은 쉽게 갈 수 없는 지역들을 방문하여 새를 촬영했다. 엄청나게 무거운 짐과 카메라를 들고 밀림을 헤치며 새를 찍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단순히 돈이 많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더군다나 이 책의 저자인 서정기 교수님은 불어불문학과 교수신데, 자신의 전공분야도 아닌 새로운 분야에서 이런 책을 쓰신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 같다.다른 인상적인 내용도 많지만,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내용은 바로 책의 머릿말이다. "왜 인간은 새에 매료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해 저자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내용이 나온다. 저자는..
(독후감) <물총새는 왜 모래밭에 그림을 그릴까> 우용태, 추수밭, 2013 이 책은 평생 새를 연구하신 우용태 교수님이 쓴 책이다. 까마귀, 백로, 수리부엉이, 파랑새, 꾀꼬리 등등 새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를 모았다. 제목이 참 특이한데, 왜 이런 제목이 붙었는지는 맨 마지막에 나온다. 이 교수님이 어렸을 때 한 이웃 할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는데, 이런 내용이다.옛날 옛적 한 낚시꾼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물총새 한 마리가 날아와서 모래밭에 부리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더 신기한 것은, 물총새가 그림을 그리자 호수에서 물고기가 튀어나와 모래밭에 턱 하고 떨어졌던 것이다. 낚시꾼은 그 모습이 너무 신기해서 물총새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물총새는 자기가 그린 그림을 모두 지워버리고 도망갔다. 그 이후 낚시꾼은 물총새를 만나기 위해 오랫동안 호숫가에서 물총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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