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황지시장 김밥 맛집, <민스 분식> 후기 (22.3.6.)

 

 일요일에 태백 황지시장에 갈 일이 있었다. 장을 보고 나니 오후 5시가 되었는데, 차를 타고 집에 가서 저녁 준비를 하면 시간이 너무 늦어질 것 같아 분식집에서 김밥을 사가기로 하였다. 

황지자유시장 골목에 위치한 민스분식, 오늘은 하늘이 참 맑다.

일요일인데도 영업을 하고 계시다.

 민스분식.. 작년에 우연히 한번 들른 적이 있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굉장히 쿨하시면서도 따뜻한 분이었던 게 기억에 남았다. 작년에는 가게가 좁아보였는데, 증축과 리모델링을 크게 하신 것 같다. 가게가 더 깔끔해지고 넓어져 있었다. 

가격표, 양에 비해 굉장히 저렴한 편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저번에 먹었던 꼬마김밥이 참 맛있었는데, 아쉽게 오늘은 꼬마 김밥이 없었다. 날치알 김밥과 참치김밥, 그리고 튀김 종류를 주문하였다. 일단 메뉴가 일반적인 김밥 체인점보다는 훨씬 특색있다는 느낌이 든다. 감태 김밥도 있는데, 저건 나중에 먹어봐야할 것 같다. 김밥 만드실 때 옆에서 잠깐 봤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재료를 정말 아낌 없이 팍팍 넣어주셨다. 그렇게 푸짐하게 주시면 이윤이 과연 얼마나 남으시는지 묻고 싶을 정도였다.

엄청난 두께다.

 집에 와서 김밥을 먹으려고 봤는데, 역시 양이 엄청났다.. 나는 개인적으로 참치김밥보다는 날치알김밥이 맛있었는데, 사실 살면서 날치알김밥은 처음 먹어본 것이었다. 일반적인 김밥 체인점보다 훨씬 맛있었고... 정성이 들어가 있다는 느낌이 드는 맛이었다.

맥주가 생각나는 조합

 내가 어렸을 적에는 동네 분식집에서 천원짜리 김밥을 팔았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김밥 한 줄의 가격이 2천원, 3천원은 가뿐히 뛰어넘게 되었다. 그러나 오히려 속재료는 줄어들었다고 느낄 때가 많았다. 그러나 민스김밥의 김밥은... 물론 나는 분식집을 운영해본 경험이 없으나, 가격을 좀 올리셔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두툼하고 맛있었다. 나중에는 가게에 앉아서 오뎅국물, 떡볶이까지 곁들여서 먹어보고 싶은 맛이다.

 

 태백 황지시장에 들렀는데 배가 출출하다면, 민스분식에 한번 가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