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태백역 인근 짬뽕집, 열라용 짬뽕의 <해물짬뽕> 태백 여행은 항상 즐겁다. 그러나 시골 사람들이 모두 친절하고 인심이 푸짐할 것이라는 망상은 버리는 것이 낫다. 이 세상에 그런 도시는 없으며, 그런 환상을 가지는 것은 그 동네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 같다.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탄 마을 버스에서 승객들과 버스기사가 실랑이를 벌이는 것을 보며, 나는 행복했던 여행을 망치기 싫어 두 정거장을 일찍 내려버렸다. 할머니가 자기 쪽으로 넘어지자 쌍욕을 내뱉던 남자 승객을 잊지 못한다. 그래, 이 순간, 갑자기 짬뽕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황지연못 인근의 열라용 짬뽕. 가게 이름부터 심상치 않다. 요즘 만들어지는 가게의 이름같지 않고, 한 10년 전의 감성을 담고 있는 이름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 말은 무엇인가? 최소 10년 이상 이 자리를 지키며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