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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과 기록/사회복지 실천

[노인주야간보호센터 사회복지사 업무일지#5] 센터 개소 기념품 제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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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요약 : 센터 개소 기념품으로 수건, 손톱깎기, 우산, 무선 충전기, 명함 케이스 등의 후보가 거론되었으나... 소모성이 강한 '고급 포스트잇 세트'로 결정하였다.


센터 개소를 맞아, 기념품을 제작하기로 하였다. 기념품? 물론 일반 시민들이나 잠재적인 이용자들에게 배포하는 것이 아니라, 개소식에 참석하는 분들이나 센터 설립에 도움을 주신 분들, 또는 내부 직원분들께 나눠드리는 용도이다.

 

이왕 기념품을 만드는 거, 동네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리면서 "저희 센터를 이용해주세요~"라고 하면 센터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그러나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는 이렇게 나와있다.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제 35조의 6항, "누구든지 영리를 목적으로 금전, 물품, 노무, 향응, 그 밖의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할 것을 약속하는 방법으로 수급자를 장기요양기관에 소개, 알선 또는 유인하는 행위 및 이를 조장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출처 : www.law.go.kr/법령/노인장기요양보험법)


즉, 사소한 기념품을 동네 어르신들에게 나눠주더라도 유인, 알선 행위로 간주될 수도 있다는 판단 하에, 개소식 참석자 등에게만 작게 기념품을 나눠드리기로 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기념품으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의 종류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회의 결과, 우리의 기념품을 받게 될 분들이 대부분 사무직이라는 것을 고려하여 아래와 같은 후보들이 거론되었다.

 

1) 수건 : 실용적이기는 하지만 너무 올드(?)한 느낌, 사람들은 이미 집에 수건도 많을 것 같으므로 패스.

2) 손톱깎기 세트 : 집에 손톱깎기 세트 하나씩 없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패스.

3) 우산 : 우산 같은 것은 비싸고 좋은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쉽게 고장날 것 같다. 패스.

4) 무선 충전기 :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무선 충전이 되지 않는 모델도 있다. 패스.

5) 명함 케이스 : 요즘 명함 없이 그냥 전화번호만 주고 받는 경우도 많고, 명함 케이스를 따로 들고 다니는 사람은 얼마 없을 것이므로 패스.

 

이 밖에도 홍삼 음료수, 양말, 만년필, 텀블러 등이 거론되었지만 모두 실용적이지 않고 취향이 많이 갈리는 제품들이라 패스하였다.


결국, 사무직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모품 중 하나인 포스트잇 세트로 결정하였는데, 그 이유는 대강 이러했다.

1) 포스트잇은 사무직들이 가장 많이 쓰는 소모품이다.

2) 소모품이기 때문에, 우리가 포스트잇을 기념품으로 드리면 사람들이 언젠가는 반드시 사용하게 된다.

3) 또, 포스트잇은 어딘가에 붙여두는 용도이기 때문에 포스트잇에 우리 센터 이름을 넣어두면 자주 눈에 띄게 된다.

4) 단, 명색이 "기념품"이므로 최대한 고급스러운 포스트잇 세트를 나눠드리자.

 

...다음에는 개소식 이야기를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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