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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철학

(독후감) [대논쟁! 철학배틀] (하타케야마 소, 이와모토 다쓰로, 김경원 옮김, 다산초당,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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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595620 

 

대논쟁! 철학 배틀

동서고금 37인의 사상가들의 끝장토론 한판!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위대한 사상가들이 만나면 무슨 대화가 오고갈까? 가령 애덤 스미스와 마르크스, 그리고 롤스가 만나 빈부격차에 대해 논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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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남에게 한 번 추천해주고 싶은 책을 본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책> 리스트에 올려도 될 것 같아서 매우 기분이 좋다. 거의 항상 내가 좋아하는 책은 남들이 좋아하지 않고, 남들이 좋다는 책은 내가 싫어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 책이라면 사람들이 굉장히 신선하다고 느낄 것 같기 때문이다. 동서양의 고대, 중세, 근대, 현대 철학자들이 모여 15가지 주제에 대해 논쟁을 벌이는 내용이다. 어렵지도 않고, 철학을 처음 접할 때 좋을 만한 책이다. 물론 철학이 논쟁만을 위한 학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좀 더 재밌게 철학을 시작하고자 한다면 추천할 만한 책이다.
  내가 무슨 철학과 교수도 아니고, 심지어 철학과 관련된 책은 한 4권 정도 읽어본 것 밖에 없어서 더 이상 이야기는 못하겠다. 하지만, 만화형식으로 구성되어서 (실제로 만화는 아니지만 대충?) 쉽게 쉽게 내용이 눈에 들어온다는 점은 확실하다. 개인적으로는, 양적 공리주의에서 더 나아가 질적 공리주의를 제시한 존 스튜어트 밀의 의견에 많이 공감이 가서 한 번 인용해보려고 한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쾌락을 주는 약물을 투여받는 것과 셰익스피어를 읽는 것 모두 개인적으로는 똑같은 쾌락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후자는 지적 노력과 인내가 필요한 쾌락이기 때문에 질적으로 높은 쾌락이라는 것이다.

 존 스튜어트 밀 : " 저는 인간의 만족이란 자신이 지닌 고도의 능력을 발현할 때 얻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돼지처럼 그저 먹고 자는 것이 아니라 소크라테스 선생님처럼 지성을 발휘해 고도의 능력을 실현하려고 할 때 인간은 쾌락을 느끼고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꽃미남으로 그려진 철학자들이 나와서는 "인간은 왜 사는가?"  "빈부격차는 어디까지 허용될까?" 같은 논쟁을 벌이는 것을 구경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나는 꽃미남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여기까지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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